한 해 발생하는 식중독의 80% 이상이 여름에 발생합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상해버린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식중에 감염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름철 식중독 2에서는, 살모넬라균, 황색 포도상구균, 장 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2. 황색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3. 장 출혈성 대장균(O157포함)에 의한 식중독 4. 여름철 식중독 예방법 5. 여름철 식중독 발생 시의 대처법 |
여름철 식중독 2 - 살모넬라균, 황색 포도상구균, 장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1.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가장 흔한 식중독 원인 균으로, 계란이나 메추리알과 같은 난류나 쇠고기, 가금류, 유제품을 통해서 감염이 발생합니다.
8, 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6~72시간의 잠복기를 지난 후 복통, 발열, 구토, 설사,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열에 약하여 65도 이상에서 30분 가열하는 저온살균으로도 충분히 사멸하기 때문에 달걀이나 메추리알, 육류 등을 익혀 먹으면 감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만, 교차 오염이 살모넬라균을 이동시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니, 난류나 육류를 만진 후에는 바로 손을 세척하고, 가열하지 않은 식재료들끼리 접촉하지 않게 하며, 또한 칼, 도마, 식기 등을 구분 사용하는 등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2. 황색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황색 포도상구균은 살모넬라균, 장염 비브리오균 다음으로 식중독을 많이 일으키는데요, 음식물을 취급하는 사람의 손이나 코 점막 등에 있던 세균이 음식물에 붙어 오염을 일으킵니다. 그 후 고온다습한 날씨에 음식물의 균이 번식하면서 독소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독소를 음식과 함께 섭취함으로써 식중독이 발생합니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육류, 우유, 크림, 치즈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육류의 가공품, 샐러드 등 수분이 많은 식품, 김밥, 빵, 도시락 등 탄수화물 식품 등에서 잘 번식합니다.
황색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후 2~3시간 이내에 구토, 복통, 설사, 어지럼증, 두통 등의 증상이 급격히 나타나게 됩니다. 대부분 1~2일 내에 완치되는데요, 증세가 있는 동안 충분한 수분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생제나 지사제는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의 위생이 중요하므로,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고 음식물을 만져야 하며,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8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되지만 황색 포도상구균에 의해 이미 만들어진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조리한 후 가급적 바로 먹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실온에 둔 것은 먹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장 출혈성 대장균(O157포함)에 의한 식중독
장 출혈성 대장균은 장 상피세포에 쌓인 대량의 균이 독소를 생산해내며 출혈성 장염을 일으키는 식중독균입니다.
덜 익힌 육류나 샐러드 등 날 것으로 먹는 채소, 멸균하지 않은 우유, 물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직접 전파도 가능합니다. 매우 빠르게 증식하며 적은 수로도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인지하지 못하는 새에 또는 대처가 미숙한 틈에 2차, 3차 전파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3~8일의 잠복기가 있을 수 있으며 이후 미열이 나타나고 혈변, 물처럼 나오는 수양성 설사와 경련성 복통을 겪게 됩니다. 설사가 심한 경우 손실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대개 5~10일이면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지만,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라는 신장이 손상되는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며, 고령 환자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 출혈성 대장균 역시 예방이 중요한 만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육류는 75도 이상의 온도에서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하고,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합니다.
4. 여름철 식중독 예방법
식중독 예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 후로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입니다.(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 그리고, 손에 상처가 있을 경우에는 조리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 물은 생수나 끓인 물을 이용하고, 지하수, 우물물, 약수 등은 음용한다거나 세안, 양치 등에 이용하는 일을 금해주세요.
- 칼, 도마, 식기는, 육류, 해산물, 과채류 등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하여야 합니다.
- 조리에 이용한 칼과 도마, 식기 등은 여러 번 세척하고 열탕 소독하여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 식품은 75도 이상의 온도에서 충분히 가열해 익힌 후 섭취해야 하며,
- 조리 후 즉시 섭취하고, 부득이 보관하여야 할 상황에서는 4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 식재료들을 조리 및 보관할 때에 익힌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이 혼입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실온에 방치되었던 음식물이나 냉장 보관하였더라도 오염, 변질이 의심되는 음식물은 즉시 폐기해야 합니다.
5. 여름철 식중독 발생 시의 대처법
식중독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일주일 이내에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그렇지만 증세가 더 심해지지 않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대처해주세요.
-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구토, 설사 등으로 인해 탈수가 일어날 수 있으니, 끓인 물이나 생수를 수시로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이때, 차 종류나 주스, 탄산음료 등은 몸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위와 장을 자극할 수 있으니 피해 주세요.
- 금식을 해야 합니다. 식중독은 식품을 매개로 하는 질환인 만큼 모든 음식물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구토와 설사 등의 식중독 증상으로 인해 몸이 음식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는 일은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몸의 장기들이 몸 안의 식중독 균을 모두 배출해내고 신체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에 집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 설사가 잦아들면, 쌀을 갈아 끓인 미음부터 조금씩 음식물 섭취를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 지사제는 복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설사는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몸속의 식중독균과 독소를 배출해내는 역할을 합니다. 지사제 복용으로 인해 균과 독소의 배출이 저지되면 병증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 항생제는 의사 소견에 따라 복용을 결정하세요. 식중독은 균 자체가 아닌 균이 생성한 독소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항생제 사용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러나 항생제 사용이 도움이 되는 식중독이 일부 있고, 또 증상이 심하거나 고위험군의 경우 항생제 사용이 필요할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의 소견에 따라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 건강한 성인의 경우 충분한 수분 공급과 식이 조절로 회복될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약자, 기저질환자 등은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을 찾아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고열이나 복통, 구토 등의 증세가 심할 때, 설사가 1~2일 후에도 멎지 않을 때에도,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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