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요리의 시작 멸치다시마육수 끓이기 말그대로 그냥 넣고 끓일 거임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멸치다시마육수 끓이기.
이 육수를 밑국물로 하면 국이나 찌개도 간단하게 해결 가능, 각종 반찬을 만들 때에 넣으면 음식의 질감을 부드럽게 하고 감칠맛도 더해준다. (더 간단한 건 코인육수나 연두.;;; 바쁠 때 급할 때 귀찮을 때 진짜 큰 도움이 됨... 연두씨, 그때 고마웠슨... 아련...)

끓이는 방법도 간단, 찬물에 멸치와 다시마를 때려넣고 30분 이상 끓이면 됨. 재료를 찬물에서부터 우려야 속에서부터 진맛이 우러난다. 멸치와 다시마의 양은 얼마나 넣느냐면 많이 넣으면 된다.-_- 뭘 며루치 몇 마리 넣을지 다시마 몇 cm를 넣을지 고민하고 이쒀. 멸치와 다시마를 많이 넣을수록 깊고 풍부한 맛이 나와서 다른 조미료를 넣을 필요가 없음.

팔팔 끓을 때까지는 뚜껑을 열어두어야 비린내가 날아간다. 그렇다면 끓은 후에는 뚜껑을 덮어도 되는가. 되긴 하는데 다시마를 많이 넣으면 거품이 넘치는 수가 있으니 걍 안덮고 끓이는 것을 추천. 그러면 끓이는 동안 물이 다 졸아버리잖음? 물을 더 부으셈.

끓은 후 불을 중약불로 줄이고 30분 정도 우리는데, 끓어오를 때 거품을 한번 걷어내는 것 외에는 굳이 옆에 붙어있을 필요가 없으니, 가스렌지든 인덕션이든 폰이든 타이머를 맞춰놓고 자유롭게 삶을 살면 된다.

그래도 좀더 확실하게 비리지 않고 고소한 맛을 더 내고 싶다면? 달구지 않은 빈 냄비에 멸치를 넣고 약불에서 살살 볶는다(덖는다). 멸치가 비린내가 아닌 꼬순내가 나기 시작하고 노릇노릇해지고 바삭바삭해지면(숟가락이나 주걱으로 저을 때 손느낌으로 알 수 있음. 아니면 먹어봐도 됨) 물과 다시마와 기타 넣고 싶은 재료들을 넣고 끓이면 된다.

멸치와 다시마를 기본으로, 여러 가지를 추가할 수 있는데, 대파, 양파, 무, 고추 등이 있으면 ㄱㄱ. 특히 고추가 들어가면 국물이 칼칼하고 개운해진다. 고추의 매운 맛은 거의 날아가기 때문에 맵찔이인 사람들도 문제없이 먹을 수 있다.(라고 맵고수인 방꾸가 말했다.)

요런 것도 많이 넣는 편. 황태(북어)와 표고버섯 꼬다리다. 황태의 구수한 맛과 표고의 고급스러운 감칠맛이 우러나온다. 육수 재료의 선택 기준은? 집에 있는 것이면서 꺼내기 편한 위치에 있는 것.

완전 팔팔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줄이고 30~40분.

걸렀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육수 색깔이 다르게 나온다. 육수 우리고 난 찌꺼기는 버리거나 먹거나. 방꾸는 멸치, 다시마, 황태, 버섯꼬다리는 먹는다. 맛은 없숴.-_-;
국, 찌개, 탕이야 뭐 당연히 메인재료만 선택해서 이 육수에 때려넣고 끓이면 되고, 볶음반찬(나물볶음이나 미역줄기볶음, 어묵볶음 등등)을 할 때에 이 육수를 조금씩 넣으면 양념들이 수분과 함께 골고루 풀려서 음식 전체에 맛이 잘 배어든다.
또 밥맛 없을 때에는, 육수에 국간장(사실 진간장도 됨), 액젓, 소금으로 간해서 잔치국수 해먹어도 되고, 시중에 파는 감자수제비 넣고 들깨가루 풀어서 들깨수제비 해먹어도 됨.(완전 팔팔 끓인 육수 국물에 매운 고춧가루 조금이랑 쫑쫑 썬 대파 한웅큼 집어넣고 국수면 대신 쫄면 넣어 먹으면 궁전 뚫고 하늘나라 24시간 풀개방된다는 것까지는 제발 몰라주면 좋겠다. 너나우리만의 비밀. 대충 신뢰의 끄덕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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