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만땅한 요리 묵은지 롤, 돼지고기 등심채와 생채소를 넣어 기름기 없이 담백하면서도 든든하기까지 하죠. 365일 다이어터의 삶을 살고 있는 이 땅의 모든 분들께 만들어드리고 싶은 맛있고 건강한 요리랍니다.(코로나 디지면 함께 해요)
돼지고기 묵은지 롤
저도 이런저런 방법으로 20kg 정도를 감량해본 적이 있는데요, 다이어트 식이를 독한 식단으로 하게 되면 단기간에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금세 지치게 되고, 또 식단을 일상식으로 바꾸게 되면서 요요를 겪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데다가 다시 다이어트를 시도하기가 쉽지 않게 되죠. 그래서 저는 적당한 융통성으로 다이어트 식이를 일상식과 접목시키는 길을 찾아가는 게 오래도록 무리 없이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다이어트식으로 돼지고기 묵은지 롤을 추천합니다.
요리를 하기 전에, 오늘의 핵심 재료인 묵은지에 대해서 미리 짚어둘 것이 있습니다.
요리에 사용하는 묵은지는 양념을 다 씻어내고 물에 담가서 묵은지의 짜고 신 맛을 빼내야 하는데요. 집안마다 묵은지의 염도나 군내의 정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담가 두는 시간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실 거예요.
저만 해도, 이번에 쓴 묵은지는 작년 것으로, 염도도 세지 않고 군내가 없어서, 그냥 씻어서 30분 정도 잠깐 담가 두는 것만으로도 은혜롭게 OK였어요.
그렇지만 친척분들과 함께 했던 재작년 김장 김치는 너어어어어어X3000000무 짜서(배추절임 하신 뫄뫄님...-_-^), 그 김치로 무어라도 할라치면 1박 2일은 담가 두고 물을 갈아주며 공을 들여야 간을 뺄 수가 있을 정도랍니다.(다 못 먹고 두 통이나 남았...-_-^)
암튼 그러하니 보유한 묵은지의 상태에 따라 담그는 시간을 조절해야 합니다.
돼지고기 묵은지 롤 재료 준비
- 묵은지 이파리 약 6~8개(롤 2개분)
- 속재료 : 돼지고기 등심채 약 150g, 청오이 반 개, 당근과 양파(청오이와 동량, g 아닌 육안으로 또는 썰었을 때에 동일한 양)
- 돼지고기 양념 : 매실액 0.5 숟갈, 간장 0.5 숟갈, 맛술 0.5 숟갈, 참기름 0.5 숟갈, 다진 마늘, 다진 생강, 후추 약간씩
- 소스 : 간장 1 숟갈, 연겨자 약간, 식초 0.5 찻숟갈, 물 1.5 숟갈, 참기름 3~5방울
- 돼지고기 부위는 가급적 지방이 없는 부위가 좋습니다. 제가 준비한 등심 채도 기름기 없이 깔끔하고 맛도 담백하니 튀지 않아서, 더운 요리, 찬 요리할 것 없이 어디에나 즐겨 사용하는 부위입니다. 잡채용으로 채 썰어서 패킹해놓은 것을 구입하면, 묵은지 롤뿐만 아니라 김밥, 잡채, 월남쌈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채소는 오이, 당근, 양파 세 가지만 준비했습니다만, 냉장고의 재고 상태나 개인의 재력과 취향에 따라 가감 가능합니다. (양배추, 파프리카, 샐러리, 쑥갓, 미나리, 고수, 무순 등등)
돼지고기 묵은지 롤 조리 과정
1. 일단 시간이 젤 오래 걸릴 묵은지부터 준비를 해야겠죠?
양념을 씻어내고 -> 짠기를 빼기 위해 물에 담갔다가 -> 물기를 쭉쭉 짜내는 것까지가 묵은지 준비 과정입니다.
묵은지를 담글 때에는 대 부분만 먼저 담가주시고 하늘거리는 이파리 부분은 나중에 넣어주세요. 배추대를 씹어보았을 때에 맨입에 딱 간이 좋은 정도면 건져야 합니다.(너무 담가서 맹탕되면 맛없어서 싫어요.)
2. 고기고기가 있어야겠죠~. 아무리 묵은지 특유의 맛과 채소들의 생생한 식감이 살아있다 하더라도, 채소만으로는 심심하고 밋밋하잖아요? 돼지고기 등심을 생강, 마늘, 맛술, 후추, 매실액, 간장으로 양념한 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은 후 한 김 식혀 놓습니다. 양념을 미리 재워놓아도 좋지만, 재우지 않고 바로 양념해서 볶아도 무방합니다.
3. 생채소를 준비할 차례입니다.
- 오이 - 오이를 씨를 제거하지 않은 채로 채 썰어주세요. 김밥이나 라이스페이퍼, 토르티야 등등을 말 때에는 오이의 수분 때문에 겉 피가 풀어지기 때문에 씨를 빼거나 절여서 수분을 짜내는데요. 묵은지 롤은 그럴 필요가 없어요. 오히려 오이의 수분을 지켜줘야 합니다.
채소는 냉장고에 들어있는 것들 어떤 것이든 사용해도 괜찮은데요, 오이는 꼭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삭한 치감과 시원한 수분감이 청량한 맛을 더해주어서 좋습니다 - 당근도 채 썰어서 준비합니다. 당근 채를 최대한 가늘게 썰어주시는 게 식감이 너무 세지 않아서 좋아요. 당근은 단단한 채소이다 보니 채가 굵으면 씹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나중에 혼자 겉돌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만약에 생당근의 식감이 싫으시면 김밥에 넣듯이 살짝 볶아서 넣으셔도 됩니다. 이때에 소금 간은 하지 마시고요.
- 양파도 가늘게 채 썰어줍니다. 생양파의 매운맛을 빼고자 할 때에는 잠깐 차가운 물에 담가놓으면 됩니다. 그런데 묵은지와 돼지고기라는 풍미 강한 식재료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양파의 매운맛과 향이 오히려 향긋하고 기분 좋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4. 물기를 잘 짜낸 묵은지 3~4장을 끝부분이 약간씩 겹치도록 해서 잘 펼쳐주십시오. 그리고 두꺼운 배추대 밑동 부분은 잘라내시는 게 좋습니다. 배추대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롤이 두꺼워지기도 하고, 간이 덜 빠져서 다른 재료의 맛을 덮어버리기도 한답니다
5. 속재료를 묵은지 위에 김밥 재료 넣듯이 골고루 일렬로 올려준 다음, 속에 빈 공간이 생기지 않게 꾹꾹 눌러주면서 잘 말아주면 됩니다. 김치 이파리가 곧게 펴지지 않고 뭉쳐있는 부분들도 잘 펴서 롤에 밀착시켜주면서 끝까지 말아주세요.
6. 이제 한 입에 넣기 좋은 크기로 김밥 썰듯이 썰어서 접시 위에 놓은 후 깨 송송 뿌려 돼지고기 묵은지 롤을 마무리합니다. 겨자 초간장 참기름 소스(이름 개구려)와 함께 차려냅니다.
롤을 그냥 먹어도 간이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묵은지와 채소들의 개운 깔끔한 맛이 부담 없고 청량해서 좋기도 하고요,
그래도 조금 더 풍부한 맛을 내주기 위해서 롤을 간장소스에 살짝(No 푹!) 찍어서 드셔 보세요. 겨자의 알싸함과 초의 상큼함, 그리고 참기름의 고소함이 아주 살짝씩 더해져서 풍미가 한층 풍성해집니다. 간장에 물을 넣어서 묽혔기 때문에 짠맛이 확 더해지지도 않아요.
속재료의 구성이나 양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감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요깃거리나 다이어트 건강식, 또는 손님 접대용 전채요리까지 무한한 응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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