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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꾸석 생활정보

복날 복달임으로 좋을 여름 건강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by 방꾸석그녀 202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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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여름이 시작된 지도 일주일 남짓이 지났습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여름 더위의 절정이라는 삼복을 맞이하게 되죠. 그리고 우리는 또 초복, 중복, 말복이 지나도록, 어떤 복달임 음식으로 더위를 물리치고 지쳐가는 몸을 회복시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불볕이라고까지 표현하는 삼복더위와의 길고 치열한 싸움 속에서 우리의 신체는 금세 무기력해집니다. 입맛도 없어서 그저 차가운 음료나 에어컨의 냉기에 기대 잠시 약간의 활력을 되찾지만, 그나마도 금세 고갈되고 말죠.

그런 데다가 밤이 짧아져 활동량은 늘어나고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드는데 열대야까지 겹치기라도 하면 우리 몸은 늘어나는 신체적, 정신적 소모 속에서 더욱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내고 활력을 되찾아줄 수 있는 보양식을 한 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삼복의 다양한 복달임 음식들 이모저모

 

1. 보양식의 대표 삼계탕

선조들이 삼복더위와 맞서기 위해 먹었던 대표적인 보양식은 단연코 삼계탕입니다.
닭은 양질의 단백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는 데에 유용하며 소화가 잘 되는 음식입니다. 또한 성질이 따뜻해서 여름철 속으로 축적되는 냉기를 풀어주고 독이 거의 없고  맛이 달아서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거기에 원기를 보충해주는 인삼, 심신을 안정시켜준다는 대추 등 갖은 약재들이 더해져 신체의 저항성을 높여주는 효과를 냅니다.
요즘은 닭육수에 들깻물을 넣어 고소하고 걸쭉하게 끓이는 들깨 삼계탕, 누룽지를 넣어 구수하고 쫀득한 맛을 더한 누룽지 삼계탕, 다슬기를 넣어 국물이 푸른색이 나는 간 해독에 특효하다는 다슬기 삼계탕 등 개성 넘치는 삼계탕들이 기존 삼계탕의 지루함에 신선한 즐거움이 되어주고 있지요. 그러면서도 심심하고 지루할지언정 오랜 세월을 묵묵하게 지켜온 전통 삼계탕의 우직한 한결같음도 여름 복날이 가까워오면 은근히 그리워지는 것입니다.  

 

2. 쇠고기로 끓이는 양반들의 개장국 육개장

육개장은 더운 여름에 건강식으로 먹을 만한 육류가 마땅치 않았던 서민들이 개를 잡아 몸을 보신하여 먹었다는 음식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여름 복달임은 하여야 하겠으나 개를 먹는 것을 천하다 여겼던 반가에서 개고기 대신 쇠고기를 푹 끓여 풍성하게 찢어 넣은 호화로운 보양식인 육개장을 만들어내었던 것입니다.
육개장은 쇠고기의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그리고 고사리, 토란대, 숙주, 대파 등  갖은 채소들의 비타민, 식이섬유 등의 유용한 영양성분이 풍부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입니다.
특히 육개장은 아연과 셀레늄, 설분 등 신체의 대사율과 기능성을 높여주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 주기 때문에 여름에 활동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큰 힘을 줍니다.

반가의 음식으로 시작되었을 때에는 곰국처럼 맑은 국물이었을 것인 육개장은, 지금은 붉은 얼큰함까지 더해져서 서민의 한 끼를 화끈하게 책임져주는 푸짐하고 든든한 일상식이 되었지만, 풍성한 쇠고기의 묵직한 국물과 다양한 채소들이 어우러진 진한 맛은 무거운 몸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3. 귀족 생선의 물오른 화려함 민어

여름이 제철인 보양의 대표 생선 민어. 산란을 위해 살과 기름기가 꽉 들어찬 여름 민어는 예로부터 삼복에 반가에서 즐기던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단백질과 비타민, 타우린 등의 영양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 되어서 여름철의 기력 회복에 으뜸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맛이 담백하고 달며 비린내가 없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민어회는 부위마다 맛이 달라 그 다채로움이 특히 미식가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배바지 살, 부레, 껍질의 삼연타는 민어를 먹을 때에 꼭 경험해보아야 할 궁극의 맛과 식감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막 부쳐낸 뜨끈한 민어전은 부드럽고 촉촉해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그리고 민어를 오랜 시간 고아 진한 유백색의 국물을 우려낸 민어 곰국과, 감칠맛 넘치면서도 기름지지 않고 얼큰 시원하게 끓여낸 민어 매운탕도 각각 사랑받고 있는 민어 요리들입니다.

 

4. 사철 보양식의 대표 강자 장어요리

장어는 여름이 제철이면서도, 복날 복달임을 떠나서 사철 보양식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생선입니다.

장어는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춰 성인병 예방이 이롭고, 양질의 단백질 성분이 체력을 증진시켜줍니다. 또한 비타민 A가 쇠고기의 약 200배, 비타민E가 약 10배 이상 함유되어 있어, 약식동원의 상징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식재료이죠.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먹는 것은 소금 또는 양념 구이이지만, 뼈째 푹 고아 거른 후 된장 양념을 한 시래기나 우거지를 넣어 부드럽고 진하게 끓이는 장어탕도 몸에 에너지를 즉각적으로 상승시켜주는 좋은 건강식입니다. 바닷장어를 통으로 썰어 넣고 끓이는 방식의 여수식 장어탕도 오랜 지역색의 투박함이 돋보이는 별미입니다.  
그 외에, 신선함이 최고조인 여름에 제맛인 장어회, 담백하고 우아함의 끝 갯장어 샤부샤부 등은 여름에 꼭 맛봐야 할 제철 별미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5. 겨울엔 액막이 여름엔 복달임 팥죽

팥죽은 흔히 겨울에 먹는 액막이 음식으로 알려져 있고, 다른 보양식에 비해 복달임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음식입니다.
그러나 복날에 팥죽을 먹으면 더위로 인한 질병을 피할 수 있다고 하여 선조들이 즐겼던 복날 음식 중 하나입니다.
팥에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서, 기력을 보해서 피로감을 덜하게 해 주고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에 유용한 음식입니다. 또한 나트륨을 배출해주는 칼륨 성분이 많아서, 무뎌진 입맛으로 인해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찾게 되는 여름철 식습관에도 유용한 복달임 음식이랍니다.

 

 

올해 2021년의 삼복 일자는, 초복은 7월 11일 일요일, 중복은 7월 21일 수요일, 말복은 8월 10일 화요일입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서 집합 금지와 단계별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으니, 모두가 조심해서 현명하고 안전하고 맛있는 복달임을 할 수 있어야 하겠죠. 또 복날이 가까워오면 잘 만들어진 복달임 요리 밀 키트가 쏟아져 나올 것이 분명하니,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함께 도전해보고 맛있고 즐거운 시간 가져보시는 것도 추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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