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불을 쓸 필요 없이 절이고 다듬을 필요 없이 있는 재료들로 1분 만에(조금 더 걸릴 수 있음 주의) 뚝딱 만들어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반찬으로 오이무침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여름에는 오이지도 있고 노각무침도 많이 먹는데, 오이무침까지야 약간은 반찬 가짓수를 채우는 구색이지 싶을 수도 있지만, 생오이를 대충 뚝뚝 썰어서 양념에 막 무쳐낸 오이무침은, 시원한 향미와 아삭아삭한 식감에 바로 만든 생생한 맛이 입맛을 올리는 데에 생각보다 꽤 효과가 있답니다.
조금씩 바로바로 만들어먹는 오이무침 한 접시 레시피
이 오이무침은 절이지 않고 바로 생오이를 양념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계량도 한 접시 분량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도 한 접시만 만들어서 딱 한 끼 반찬으로 잘 먹었어요.
반찬을 많이 만들어두면, 만들 때에는 편함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막상 먹을 때에는 한 끼니만 지나도 산뜻함이 사라지고 눅눅하니 묵은 반찬이 되어 잘 손이 안 가게 되잖아요? 특히나 요즘은, 음식도 쉬이 상하고 불 앞에 버티고 서는 것도 쉽지 않은 무더운 여름인데, 엄청난 재료와 대단한 조리법보다 간단한 재료, 손쉬운 조리법으로 만든 조금씩 바로바로 해 먹는 신선한 햇맛이 더 특별한 반찬이 되지 않을까요?
오이무침 재료 준비
오이 약 1/3개(60~70g), 마늘 1개, 부추 또는 쪽파 한 두 가닥
매실액 1 숟갈, 액젓 2/3 숟갈, 식초 1과 1.2 숟갈, 소금 한 꼬집, 고춧가루 1 숟갈, 들기름 2/3숟갈, 통깨
- 밑반찬용 접시로 한 그릇 분량입니다.
- 부추 또는 쪽파는 고명용이며 없으면 빼셔도 됩니다.
- 들기름 대신 참기름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오이무침 조리 과정
1. 먼저 오이를 썰어주세요. 모양은 손이 가는 대로 마음껏 하시되, 크기만은 한 입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셔야 합니다.
2. 마늘 1톨을 다지고, 부추나 쪽파를 잘게 썰어주세요.
3. 오이에 다진마늘과 통깨를 제외한 분량의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4. 무친 오이를 접시에 담고 통깨와 부추 또는 쪽파 고명을 올려주세요. (부추나 쪽파를 3의 단계에 함께 넣고 무치셔도 됩니다.)
이 오이무침을 많은 분량을 만들면 물이 나오고 양념이 싱거워져서 맛이 없어요. 그러니 조금만 만들어서 한 끼에 다 드세요. 많이 만드시려면, 오이를 절이는 과정이 필요하게 되고, 그러면 향과 식감과 맛이 전혀 다른 결의 오이무침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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