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선생님과 더불어 집밥 부흥의 쌍두마차였던 김수미 선생님이 대열풍을 일으켰던 음식들 중에 하나인 오이 탕탕이 무침. 누구나 흔하게 해 먹는 오이무침과 같은 계열의 음식인데, 오이를 두들기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또 어느새 새콤하게 입맛 살리는 반찬 하나를 뚝딱 만들어내게 되니, 그 신박함과 유용함이 큰 즐거움이었어요. 그리고 그 뒤로도 가끔 한 번씩 상큼하고 개운한 곁반찬이 필요할 때면 오이 탕탕이 무침을 해 먹게 되더라고요.
수미 선생님의 오이 탕탕이 무침과 약간 다른 레시피
약간의 레시피 변화는 있었습니다.
수미 선생님은 소금과 설탕으로 맛을 내셨는데, 저는 원래 무침을 하던 양념으로 매실액과 액젓을 사용했어요.
수미 선생님의 양념은 깔끔하고 직관적인 맛이 나는데, 제가 한 양념은 깔끔한 맛은 덜하고 감칠맛은 조금 더 나는 차이가 있더라고요. 수미 선생님 양념은 색감도 더 오이 본연의 파릇함이 있는 것에 비해, 제가 하는 양념은 매실액과 액젓으로 인해 약간 색이 드는 편이고 수분이 좀 더 많이 나옵니다. 대신 차게 식혀서 오이와 국물을 함께 떠먹으면 짭조름하면서도 개운한 게 더 맛있게 느껴질 양념이랍니다.
오이 탕탕이 무침 재료 준비
백오이 2개, 다진 마늘 2알 분량, 굵게 다진 파프리카(또는 홍고추) 약간, 쫑쫑 썬 대파 약간
매실액 2 숟갈, 액젓 2 숟갈, 식초 5 숟갈, 통깨
- 제가 파프리카를 썼기 때문에 파프리카라고 적었지만, 방송에 나온 대로 홍고추를 넣으면 색감도 진하고 고추 향이 감돌아서 더 풍미가 좋습니다.
오이 탕탕이 무침 조리 과정
1. 오이를 비닐에 넣고 방망이로 두들겨서 깨뜨려 주세요. 그리고 깨진 틈을 따라 손으로 뚝뚝 부러뜨려서 조각을 내줍니다.
-오이를 부러뜨릴 때에 속 부분이 아닌 겉껍질 쪽으로 꺾으면 더 잘 부러집니다.
- 조각을 작게 낼 수록 틈틈이 양념이 배어들어서 맛있습니다.
2. 오이에 매실액과 액젓과 식초를 분량대로 넣어줍니다.
- 오이가 수분이 많은 채소이다 보니 생각보다 초양념이 많이 들어갑니다. 막 무쳐서 맛을 봤을 때에 좀 과하게 시고 달고 짜고 해야, 냉장고에 두고 먹을 때에 간이 희석되어도 싱겁지 않아요.
3. 다진 마늘과 파프리카, 대파를 넣어서 잘 버무려주세요. 바로 드실 거면 통깨도 함께 넣어 버무리셔도 됩니다.
4.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두었다가 꺼내 드시면 됩니다.
- 오이에서 수분이 꽤 많이 나오는데, 버리지 말고 오이무침이랑 같이 떠드세요.
오이 자체의 청량함에 새콤하고 시원함이 더해져서 입맛을 개운하게 리프레쉬해주는 게, 어떤 음식에 곁들여도 안성맞춤인데요, 특히 기름진 고기 요리에 곁들이면, 아삭아삭한 식감까지 산뜻함을 더해줘서 맛있고 즐거운 식사 시간을 길게 유지시켜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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