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돌 터지게 쨍쨍해버린 오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자 집술혼술을 시전 하려는데, 집구석에 있는 것은 안주는커녕 자투리 채소들 뿐이네요. 그래서 급히 집 앞 마트에 나가 훈제오리 한 팩을 사 왔습니다. 훈제오리와 싱싱한 생채소들을 무쌈으로 말아 먹는 간단한 안주요리 훈제오리 무쌈말이를 만들 겁니다. 술과 안주가 창조해내는 영양 밸런스의 세계. 탄수화물과 단백질과 지방과 비타민과 무기질의 완벽한 조화. 아름답고 기대되죠? 저는 소중하니까요.
집술혼술족을 위한 건강 안주 훈제오리 무쌈말이를 만들어봅니다
집술 안주 훈제오리 무쌈말이 재료 준비
훈제오리, 무, 파프리카, 팽이버섯, 양파, 무순, 대파, 설탕, 소금, 식초, 후추
겨자 마요 소스 : 마요네즈 2, 연겨자 1, 매실액 1/2, 식초 1/2
- 훈제오리 대신 소, 돼지, 닭, 햄, 맛살 등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 저는 무를 직접 절였지만 시판 절임무를 사시는 게 훨씬 간편합니다.
- 채소의 구성은 개인의 취향과 냉장고의 재고 상태에 따릅니다. (숙주, 당근, 오이 등)
- 말이를 묶을 채소가 없어서 대파를 활용했지만, 쪽파, 미나리, 부추 등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 겨자 마요 소스는 약식 레시피입니다. 무절임이 있어서 초는 아주 소량만 넣습니다. 만약 들어가는 재료 중 한 가지라도 없다면, 간단하게 시판용 허니머스터드소스를 구입하시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혼술 안주 훈제오리 무쌈말이 조리 과정
1. 무절이기부터 시작했습니다. 무를 얇게 썬 후 설탕, 소금, 식초를 섞은 촛물에 넣어 무가 낭창해질 때까지 절여줍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그냥 시판 절임무를 사세요. 집구석에서 간단하게 혼술 한 잔 하려는데 무절임이 웬 말입니까.
2. 훈제오리를 굽습니다. 오리는 기름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게 사실 불호 포인트이긴 합니다. 오리 기름의 불포화지방산이 몸에 좋아서 먹어도 된다지만 그래도 기름은 기름이니까요. 그렇지만 왠지 밥은 저칼로리를 선호하지만 안주는 잘 안 따지게 되는 편입니다.
3. 채소들을 채를 썰어서 준비합니다.
4. 문득 허리띠 역할을 할 채소가 없음을 깨닫고 냉장고에 있는 여린 대파를 길이로 잘라서 데칩니다. 집에 있는 쪽파, 실파, 미나리, 부추 등 아무것이나 활용하시면 됩니다.
5. 절임무를 깔고 그 위에 구운 훈제오리와 채소들을 올려 돌돌 말고 허리 부분을 감아 묶어주면 됩니다.
6. 절임무와 훈제오리의 간기가 있어서 굳이 소스는 필요치 않지만, 굳이 곁들이자면, 겨자 마요 소스를 같이 차려내줍니다.(재료가 하나라도 없을 시에는 시판용 허니머스터드소스 구입이 더 돈도 품도 덜 들어갑니다.)
헤비한 국물 안주나 불을 써야 하는 구이류보다는 시원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은 훈제오리 무쌈말이.
보기에도 좋은 화려한 모양새에 상큼 청량한 맛까지 더해져서, 집술혼술이라도 정말 유쾌한 시간이 된답니다. 무더위가 미쳐 날뛰는 이 여름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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