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김장용 새우로 겨우내 끓여먹는 겨울국요리 잔새우무국 동백하무국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었습니다. 방꾸네 집도 다음주에 김장을 할 예정이라, 농가에 절임배추도 맞추고 장에 가서 양념에 넣을 김장용 새우 동백하(잔새우)도 구입해왔어요. 김장용 새우는 김치 양념할 양보다 조금 넉넉하게 사와서 겨울동안 국이나 탕요리에 요긴하게 쓰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늘은 정말 초간단하지만 뜨끈하고 개운한 겨울국요리 잔새우무국을 끓여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장용 새우 동백하(잔새우)무국 재료 준비하기
김장용 새우(동백하, 잔새우) 100g, 무 300g, 마늘 10g, 대파 20g, 육수 1L, 액젓 2스푼, 소금 약간, 고추가루, 후추, 취향에 따라 들기름 약간
김장용 새우 동백하(잔새우)무국 조리하기
김장 양념을 위해 구입해온 잔새우(동백하)입니다.
이번 김장을 준비하면서 이 새우를 좀 많이 구입했어요.
작년에 김장을 하고 남아서 냉동에 처박아놓았던 동백하를, 찬거리가 없던 어느 추운 겨울날(?) 우연히(?) 굴러다니던 겨울무와 함께 끓여먹었는데, 달근하고 시원하고 부드러운 맛이 좋더라구요.
가끔 오일장에 민물새우가 나올 때마다 한번씩 사다가 국을 끓여먹곤 했는데, 그 달달하면서도 개운한 맛은 매력적이어도 껍데기의 까스러움이 불편한 식감을 주었었는데, 이 김장용 잔새우가 그 훌륭한 대안이 되었다 싶을 정도로, 저와 제 부모님 취향에는 더 나았습니다.
아직 김장까지 일주일이 남아있으니 소분하여 냉동보관합니다.
그리고 요렇게 한 덩이씩 꺼내서 국거리로 활용하면 정말 요긴하죠. 생새우보다 냉동한 새우를 활용한 간단한 국요리를 보여드릴 거기 때문에 굳이 냉동한 김장용 새우 한 덩이 꺼내서 국을 끓여보겠습니다.
육수는 멸치와 다시마를 우려서 준비했습니다. 맹물로 끓여도 새우와 무에서 시원한 맛이 나지만 그래도 육수를 이용하면 좀더 깊고 개운한 맛이 나니까요.(육수는 짬날 때 대량생산해서 냉동이나 냉장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김장용 새우 잔새우(동백하)와 나박썬 무, 다진 마늘을 한꺼번에 육수에 넣고 끓여줍니다. 무가 탄탄한 듯 해도 요즘 무는 수분이 많고 연해서 금세 익으니 다 같이 때려넣고 끓여도 됩니다.
얼추 끓기 시작할 때에,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더하기 위해서 고추가루를 조금 넣습니다. 김장용 새우에서 달고 시원한 맛이 나오지만 고추가루로 인해서 그 맛이 좀더 증폭된답니다.
더 칼칼하게 드시고 싶다면, 청양고추를 넣어주세요. 청양고추가 덜컥 씹히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은 청양고추를 다져서 넣으면 됩니다. 그러면 국물만 매큼칼칼해집니다.
무가 투명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액젓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대파넣고 한소끔만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
액젓을 넣으면 일단 콤콤한 냄새가 나게 되는데요. 이건 사실 끓이면 날아가긴 하는데, 그래도 예민한 분들(방꾸네 아빠님이라던가 방꾸네 아빠님이라던가 방꾸네 아빠님이라던가)은 그 냄새를 캐치하기 때문에, 액젓과 페어링으로 맛술이나 소주를 한스푼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하나 주의하실 게 맛술은 기본적으로 단맛을 가지고 있고 종류에 따라 단맛이 유독 강한 것도 있어요. 그러니 본인이 쓰는 제품의 맛을 파악해서 사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주가 제일 좋더라구요.
3분 정도만 더 끓이고 불을 끄시면 됩니다. 대파는 잔열로 푹 익을 거니까요.
좀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추가하고 싶으시면, 무와 잔새우를 넣고 끓일 때에 들기름을 두어 방울 넣어주세요. 들기름을 넣고 충분히 끓여주면 국물에 깊이감도 생기고 감칠맛이 도는데요, 다 끓이고 나중에 넣게 되면 국물과 어우러지지 못하고 겉돌게 된답니다.
김장용 새우로 끓이는 잔새우무국은 끓이는 방법도 초간단하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데, 국물이 진짜 달근하고 개운하고 깔끔합니다.
동백하와 무 모두 잘 익었고 대파도 숨이 죽으면서 푸릇한 날향이 부드럽게 바뀌어서 맛과 향미가 모두 살아있어요.
사실 동백하는 민물새우보다는 풍미가 조금 덜하긴 해요. 그렇지만 새우와 무가 합해진 단맛과 시원함이 좋고, 특히 껍데기가 부드럽게 씹혀서 국으로 홀홀 넘기며 먹기에도 무리가 없어서 좋답니다.
요즘같이 추워지기 시작하는 늦가을부터 매서운 겨울날 아침에 속을 뜨끈하게 해줄 국요리로도 좋구요.
또 전날 음주의 여파로 내상을 입었을 때에 치료템으로도 좋아요.
메인음식에 간단히 곁들일 그러나 시간을 들일 수는 없어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 국물거리가 필요할 때에도 안성맞춤이랍니다.
그리고, 국 외에도 김장용 잔새우 동백하로 전이나 계란찜, 볶음이나 조림에도 활용해보세요.
쓰임새가 아주 다양할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서 최애까지는 아니어도 차애 식재 중 한 자리 정도는 차지하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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