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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하게 양념한 어묵볶음, 안주로 즐겨보셨나요?
동네 식당 열 군데 중 못해도 여덟 군데에서는 나오지 싶은 어묵볶음은, 약간은 성의 없음 가짓수 맞춤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반찬이기도 한데요, 이걸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만큼 누구나 불호 없이 잘 먹을 수 있는, 대중성과 무난함을 꽉 잡고 있는 음식이라는 것이겠죠. 고백하자면, 사실 저만 해도 식당 반찬이나 배달 반찬으로 어묵볶음이 있으면, 괜히 삐죽거리면서도 잘만 집어먹고, 어디서건 어묵꼬치가 보이면 일단 달려들어서 한 꼬치 뜯어야 삶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런 샤이 어묵 러버인 제가 오늘은 어묵볶음을 안주로 드시라고 권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운 고춧가루에 청양고추까지 뚝뚝 썰어 넣어서 얼큰칼칼하게 만들어 푸짐하게 내놓으면, 가격도 저렴하고 조리도 초간단한데, 보암 직도 하고 먹음 직도 하면서 스트레스도 날려주는 일품 술안주가 된답니다. (저는 술을 잘 모릅니다만요.)
매운 어묵볶음
재료 준비
- 주재료 : 어묵 450g, 양배추 120g, 양파 100g, 대파 60g, 청양고추 1개(취향에 따라 늘려도 됨), 깻잎 서너 장
- 양념 : 간장 2 숟갈, 고춧가루 2 숟갈, 다진 마늘 2 숟갈, 액젓 1 숟갈, 매실액 2 숟갈, 후추, 참기름, 통깨
조리 과정
- 먼저 준비한 어묵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어묵의 기름기를 제거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는 미리 따뜻하고 촉촉하게 불리게 되면 어묵볶음이 부드러워지고 양념도 빨리 배어서 조리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입니다.
- 양배추, 양파는 손가락 굵기로 채 썰고, 청양고추와 대파는 굵직하게 어슷 썰어줍니다. 깻잎은 서너 장 돌돌 말아서 사늘게 채를 친 다음 손가락으로 문질러서 풀어놓아주세요. 채소들의 구성은, 당근, 버섯, 호박 등 그때그때 냉장고의 재고 상태에 따라 하시면 됩니다.
- [재료 준비]의 [양념]에 쓰여있는 것들 중에 참기름, 통깨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섞으시면 볶음용 양념이 됩니다.
- 달군 웍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양배추와 양파를 넣은 후 볶음 양념을 한 숟갈 넣어서 볶아줍니다. 양배추와 양파 모두 빨리 숨이 죽고 무르는 채소들이기 때문에, 양념이 고루고루 구석구석 잘 묻었구나 싶을 정도까지만 뒤섞으면서 볶으시고 불을 꺼주세요.
- 데쳐둔 어묵을 다 때려 넣고 남은 양념장도 마저 넣어준 다음 다시 불을 켜고 빠르게 뒤섞으며 3~4분 더 볶아주세요.
- 이제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대파가 숨이 죽을 정도까지만 더 뒤적여주시면 됩니다. 청양고추를 나중에 넣어야 아삭하게 씹히면서 터지는 청양고추의 날푸른 매운맛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미리 넣으면 매운맛이 톤 다운되면서 부드럽게 바뀌어버려요.
- 불을 끄고 참기름을 뿌린 후 가늘게 채 썰어둔 깻잎을 올리고 통깨를 뿌려 완성합니다. 통깨를 뿌리고 깻잎을 올리셔도 됩니다.
익숙한 모습이고 잘 아는 맛이지만, 그보다는 좀 더 매콤 간간하니 자극적인 맛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소주와 [어묵볶음+밥]의 조합을 강력하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술을 잘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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