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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꾸석 야매요리

한우 스지 수육 소힘줄 수육 영양만점 안주 요리

by 방꾸석그녀 2021.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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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소를 잡으시는 것은 아니고, 소를 잡는 곳 인근에 거주하시는(그게 뭐야) 지인님 찬스로 신선함 맥스의 한우 스지를 득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요리 메뉴는 자동으로 한우 스지 수육이 되겠지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고단백의 영양식이니만큼, 술안주로 먹으면 몸도 안 상하고 너무 좋겠지 뭐예요.

 

오돌오돌 꼬득꼬득한 한우 스지 소힘줄 수육 만들기

 

한우-스지-수육
오돌오돌 꼬독꼬독한 한우 알스지 수육

 

개인적으로, 말캉말캉하고 몰랑몰랑한 것보다는 오독꼬독하게 씹히는 식감이 강한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이 포스트의 스지 수육 요리는 제 취향에 맞춰져 있습니다. 조리 과정에서 부가 설명을 적겠지만, 부드러운 수육을 만들고자 하시는 분들은 조리 시간을 훨씬 길게 잡으셔야 합니다.

 

 

스지(소힘줄) 수육 재료 준비


주재료 : 한우 스지(소힘줄) 650g

핏물 뺄 때 : 설탕 2 숟갈

삶을 때 : 마늘 8~10알, 생강 마늘 양 절반 정도, 대파 한 대, 월계수 잎 3~4장, 소주, 통후추

간장 소스 : 간장 2 숟갈, 물 1 숟갈, 매실액 1 숟갈, 식초 1.5 숟갈, 연겨자 0.5 숟갈, 양파, 쪽파, 청양고추, 홍고추, 통깨


  • 양파장아찌가 있다면, 간장소스를 따로 만들 필요 없이 양파장아찌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스지(소힘줄) 수육 조리 과정

 

스지-핏물-제거
스지의 핏물을 빼주세요.

 

0. 스지도 아주 신선한데 스지에 붙은 살코기도 육색 좋고 촘촘한 마블링도 훌륭합니다.(사실 저는 마블링 선호파는 아닙니다만) 특히 알스지는 사태 쪽 스지여서 사태살이 쫀쫀하게 붙어있어요. 이건 국물을 내어도 참 좋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삶아먹는 것으로...

 

1. 스지를 물에 담가 핏물을 빼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핏물을 빼는 중간에 한 번 물을 갈아주는 게 좋습니다. 고기를 담글 물에 설탕을 넣으면 핏물을 빼는 시간도 줄어들고 고기도 연육이 되니, 처음 담글 때와 물을 갈 때에 설탕을 한 숟갈씩 넣어주세요. 

 

2. 한 시간 정도 핏물을 뺀 스지를 건져서 찬물에 두어 번 헹궜습니다. 기름이 보이지만... 삶은 후에 썰면서 떼는 게 더 수월하므로... 패스합니다.

 

찬물에-넣고-삶기
스지는 식감에 따라 크기에 따라 삶는 시간이 2시간 반에서 4시간까지 달라집니다.

 

3. 찬물에 스지와 마늘, 생강, 대파, 월계수 잎, 통후추, 소주를 넣고 삶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들어가는 부재료는 약재나 향신료나 기타 등등 다양하게 집집마다 해오던 가문의 비전이 있을 테니, 그것을 따르면 될 것입니다. 없다면 일반적인 것은 저기 저것들이니 참고하시고요. 된장을 넣으셔도 잡내를 잡고 고기에 감칠맛을 더할 수 있어 좋습니다.

 

4. 초벌 삶은 후에 스지를 건져내고 물을 갈아서 재벌 삶기를 하는 게 잡내와 부유물을 없애는 일반적인 레시피인데, 저는 한 번만 삶습니다. 저희 가문의 비전이죠.(아닙니다)

단, 고기가 싱싱해야 하고, 그리고 부유물이 뜨는 것을 중간중간 계속 떠내야 합니다. 안 그러면 국물 속으로 다시 가라앉아서 고기에 흡착하기도 하고 국물 맛을 떨어뜨리거든요. 적다 보니 이게 재벌 삶기보다 더 성가신 것도 같고...

압력솥을 사용하실 때에는 중간에 부유물을 떠내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초벌 삶기를 해주세요.

 

5. 두 시간 반을 삶습니다. 틈틈이 상태를 봐서 물을 조금씩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윗줄에 두 시간 반이라고 적었지만, 사실 이것은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죠. 삶는 시간을 결정하는 것은 부드럽게 무른 것이 좋은가 아니면 꼬득꼬득하게 씹히는 것이 좋은가 하는 개취의 영역입니다. 일반 냄비 기준으로 좀 얇은 부위는 한 시간 반 정도면 무르게 익습니다. 그렇지만 알스지는 최소 2시간 반 이상은 삶아야 부드러워지고 완전히 무르려면 세 시간 이상은 두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꼬득거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래 삶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고기를 삶을 때에 압력솥을 이용하면, 40분 정도로 훨씬 시간이 단축됩니다.

 

6. 알스지를 건져서 기름을 떼어내고 먹기 좋게 썰어서 제대로 한 접시 차려냅니다.

 

 

사태-스지-수육-완성
쫀득한 사태살과 오독오독한 알스지로 차린 수육 한 접시

 

사태는 부드럽고 고소하고 스지는 오독꼬득하니 씹는 맛이 아주 제대로입니다. 스트레스가 오만 리 밖으로 날아가는 스프라이트 st 한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단, 위에도 적었듯이 무른 게 좋은 분들은 한 시간 정도 더 푹 삶으셔야 합니다.

 

한우 스지 수육을 삶고난 국물은 냉장고에 넣어서 식힌 후 기름을 걷어내고 국이나 찌개, 탕의 밑국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저는 삼계탕 하는 데에 섞음 육수로 썼더니 국물에 무게감이 생겨서 좋았습니다. 된장을 넣은 육수는 우거지탕이나 뼈 전골 등을 만드는 데에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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